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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일본 잃어버린30년 정리

by 리치메이커 2021. 9. 20.

한국의 경제는 일본을 담아간다고 합니다.
흔히들 경제학자들이 나와서 한국의 경제를 예측할 때 일본의 과거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의 경제위기가 있었을 때 자산의 변동은 어떠했는지 국민들의 삶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등을 확인해보고 대비하고자 합니다.
누구도 원치 않는 경제위기이지만 결국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게 경제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일본의 잃어버린30년

일본의 경제 호황

1950년 한국전쟁으로 미국은 전쟁에서 필요한 보급품 및 군수품을 일본으로부터 생산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일본은 엄청난 호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1955년 에서 1973년까지 연평균 GDP 성장률이 9.3% 수준이었으니 그 성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카메라, 오디오, TV,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의 제품을 앞세워 경제규모를 키웠고 1968년 경에는 경제대국 2위까지 오르게 됩니다.

1980년대에는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8,000달러로 미국을 앞서게 되고, 세계 10대 기업에 일본의 회사가 무려 8개가 있을 만큼 일본의 경쟁력은 대단했습니다.

게다가 1980년대 초반 일본 기업 사회에는 재테크 열풍이 있었습니다.
자산운용만 잘하면 제품을 판 영업이익보다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었으니 국민들의 관심이 쏠렸었습니다.
기업들은 수출로 번 돈을 주식, 부동산 등 자산에 투자했고, 이로 인해 자산버블이 형성되게 됩니다.
당시 버블의 정도가 도쿄 땅을 팔면 미국의 땅 전체를 살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버블이었다고 합니다.
시총 1위 NTT의 시가총액이 독일과 홍콩 전체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보다 많았을 정도였습니다.

 

 

잃어버린 30년의 시작

1. 미국의 견제
당시 미국의 대일본 무역적자는 매우 심각했습니다.
1985년경 미국의 무역적자는 GDP의 3% 수준이었고, 수입국중 무역적자 비중 1위는 일본이었습니다.
이에 위기를 느낀 미국은 일본의 견제에 들어갑니다.

첫 번째로, 반도체 기업입니다.
반도체 특허침해를 빌미로 한 공경 / 반도체 반덤핑 의혹 제기 등으로 반도체 사업을 공격합니다.
이때 삼성의 이병철 회장님이 반도체 사업을 선포하기도 합니다.

두 번째로, 환율전쟁입니다.
미국과 일본, 독일등 선진 4개국이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모여 환율 협의를 하게 됩니다.
일본의 엔화가 너무 저평가되었으니 엔화 강세를 유도하자는 게 목적이었고 이를 강하게 압박하게 됩니다.
그 이후 엔 달러 환율은 260 -> 120엔까지 거의 2배 가까이 내리게 됩니다. (엔화가 강세가 됩니다.)

2. 지급준비율 상승
1988년 국제은행 BIS가 지급준비율을 8%로 언급합니다.
당시 일본은행의 지급준비율은 6%로 일본에는 큰 악재였습니다.

※지급준비율 :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받아들인 예금 중에서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비율을 말한다. 지급준비율 제도는 본래 고객에게 지급할 돈을 준비한다는 고객 보호 차원에서 도입됐으나 지금은 금융정책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중앙은행이 지급준비율 조절함으로써 시중 자금 수위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일본은 대출 억제의 필요성을 느끼고 금리를 올리게 됩니다.
1989년부터 1년 동안 무려 3.5%로 초고속 금리인상을 하게 됩니다. (2.5% -> 6%)

3. 파생상품
당시 미국 투자은행들은 닛케이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을 출시했었습니다.

아마도 미국에서도 일본의 증시는 버블이다라고 생각했기에 이런 상품을 내놓았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이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일본증시에 공매도가 증가하였고 일본증시는 무너지게 됩니다.
5년 동안 상승했던 닛케이 지수가 1년도 안되어 반토막이 나버리는 상황이 오게 됩니다.


4.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당시 중국은 자국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위안화를 인위적으로 절하하는 정책을 펴게 됩니다.
제조업 특성상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로 투자가 쏠리게 되는바 많은 해외 공장들이 중국으로 이전하게 됩니다.
1989년 ~ 1995년 1위안당 엔 환율이 200엔 -> 50엔으로 25% 폭락 수준으로 평가절하하는 수준이었으니 일본의 제조공장조차도 중국으로 이전을 하게 되죠.
이러면서 전 세계의 투자금들이 중국으로 흘러 들어가게 됩니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정리해보면 엔고로 인한 무리한 금리인하와 재테크 열풍으로 인해 자산 버블이 발생하였고,
BIS의 지급준비율 상승, 파생상품으로 인한 공매도 증가,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로 버블이 붕괴되었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처음에는 잃어버린 10년이 현재까지 와서 잃어버린 30년이 되었을 정도로 일본의 경제는 오랜 기간 동안 회복하지 못했었습니다.
이런 잃어버린 30년을 반면교사 삼아 투자에 적용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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